[미래기업포커스]에스에이티
2018-02-08
디스플레이 접합장비 전문 기업 에스에이티(대표 소진석)가 에너지신산업 분야로 영역을 넓힌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이차전지 핵심부품, 발광다이오드(LED) 라이팅 등 신사업을 확대한다. 주력 분야인 디스플레이 시장 변화에 따른 기업 대응 역량을 높인다.
에스에이티는 2003년 설립된 디스플레이 장비 전문 기업이다. LC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플렉시블 OLED 등 다양한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용 접합·검사 장비 등을 생산한다. 2000년대 디스플레이 붐과 함께 급격한 성장을 이뤘다. 매출 대부분을 수출이 차지할 정도로 두터운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했다. 한때 일본 디스플레이 시장 침체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2013년 코넥스 상장, 2014년 고용노동부 강소기업 선정, 2016년 청년친화기업 선정 등 제2의 성장기를 보내고 있다.
올해는 ESS 등 에너지신산업 분야의 역량을 키운다. 기존 디스플레이 장비 분야에서는 품질과 가격 우위 경쟁력으로 해외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낸다. 에너지신산업 분야는 새로운 먹거리로 정착시킨다.
에스에이티는 ESS 분야에서 학교와 주택 등 중소 규모의 분산전원 주파수 조정용 서비스 사업을 추진한다. 미국 전력거래소인 PJM을 통해 주파수 조정용 ESS를 시험 운전하고 있다. 미래 스마트그리드용 5㎾, 30㎾급 ESS를 개발해 분산 ESS 통합 서비스를 구축했다. 오하이오주립대에는 풍력 연계 및 주파수 조정용 100㎾ 신제품을 설치, 북미권 ESS 사업을 확대한다. 메릴랜드 주정부로부터 신기술을 인정받아 마이크로그리드 확장 관련 정부 과제 두 건을 획득한 것도 긍정 요인이다. LED 라이팅은 올해 미국 휴스턴에 20만달러 규모 고출력 투광등을 계약해 3월 출하 예정이다.
이차전지 바인더 분야도 기대가 크다. 바인더는 전극에서 활물질 도전재를 집전체에 결착시켜주는 소재로, 리튬이차전지 핵심 소재 가운데 하나다. 일본과 독일 기업이 독점한 소재다. 국산화할 경우 회사 경쟁력 개선이 예상된다.
에스에이티 관계자는 8일 “그동안 과감한 투자와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디스플레이 장비 경쟁력과 신산업 육성의 기술력을 확보했다”면서 “사내 복지와 업무 환경 개선에도 힘을 기울여 올바른 일자리 만들기와 고용 창출에도 기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