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TP 공동 ‘울산산업 현주소와 미래 대진단’ 5번째 좌담회
2019-04-28
- “울산 기술강소기업 허브화 잠재력 충분 작지만 알찬 기업 육성·유치전략 마련을”
▲ 본사와 울산테크노파크가 공동주관하는 ‘기술강소기업 Hub화 전략’ 좌담회가 지난 25일 울산테크노파크 원장실에서 열렸다. 김도현기자 |
울산 산업·연구 인프라 우수 미래신산업 기업 기반 마련과 규제완화등 특화 지원책 필요 인력수급·부지확보 해결돼야
울산은 주력산업분야 R&D 인프라가 매력적이고 연구중심의 대학이나 연구지원기관들도 산업체 배후에 분포돼 있는 등 기술강소기업의 허브로서 장점이 많은 만큼 산업 패러다임을 대기업에서 기술강소기업으로 확대해 이들 기업을 유치·육성할 수 있는 특화된 지원방안을 갖춰 산업체질을 강화해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제시됐다.
경상일보와 울산테크노파크(울산TP) 공동기획으로 지난 25일 울산TP에서 열린 ‘울산산업의 현주소와 미래 대진단’ 5번째 주제인 ‘기술강소기업 허브화 전략’ 전문가좌담회에서 토론자들은 울산 산업구조와 기술강소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울산의 여건과 유치전략 등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좌담회는 차동형 울산TP 원장의 사회로 배성철 UNIST 산학협력단장과 김연옥 울산시 투자교류과장을 비롯해 최근 울산에 정착했거나 정착예정인 기술강소기업 (주)로파, 파미셀, 평산전력기술, 에스에이티의 주요 임원들이 토론자로 참석, 바이오·메디컬·신재생에너지 등 미래신산업에 대한 울산의 기업여건과 중소·벤처기업 유치·육성을 위한 기업규제 완화책 등에 집중 토론했다.
우선 배성철 UNIST 산학협력단장은 “울산산업에서 기술강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더 커지도록 하는게 울산시의 미래 경제정책 방향”이라고 전제하고 “울산에서 기술강소기업, 창업기업들이 얼마나 많이 생겨나고, 또 그런 기업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느냐가 울산의 미래를 가르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찬 파미셀 본부장은 “기업의 영속성, 인프라 등을 고려해 울산에 부지를 매입해 공장을 지었다. 결국 연구인프라, 지원인프라가 울산이 강화되어 있다. 산업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대기업 인력 1만명도 중요하지만 인원 50명의 중소기업도 나름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중소기업은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강조했다.
소진석 에스에이티 대표이사는 울산의 기술강소기업 허브로서의 잠재력에 대해 “배터리 관련된 소재와 케미칼 분야 인프라가 울산이 강하다. 울산에서 안정적인 기반을 쌓아 중견기업으로 도약하는 한편 울산의 우수한 산업인프라를 활용해 중국이나 일본 등지로 진출하는데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친화적 환경 조성과 관련, 이병국 (주)로파 대표는 “기술강소기업에 대한 정의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구분해야 한다. 강소기업을 관찰하고 검증할 수 있는 육성정책발전 방안이 필요하다”고 했다. 민호재 평산전력기술 이사는 인력채용이 쉽지 않은데다 울산이 타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땅값이 비싸 공장부지 확보의 어려움이 있는 점을 해결해야 할 과제로 제시했다.
이외에 게놈, 신재생에너지 등 바이오와 메디컬기업 육성을 위한 맞춤형 산업단지 지원방안과 함께 기업유치 과정에서 지역 금융기관과의 연계, 스마트공장 건립, 공장건립 과정에서 지자체의 원스톱 지원방안 확대 등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차동형 울산TP원장은 “무엇보다 산업이 고착화되어서는 안된다. 울산도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이 있지만 자동차도 미래형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바이오산업 등 신산업으로 산업패러다임이 재편되는 과정에서 새로운 기업들이 울산에 몰릴 수 있다. 그만큼 변화할 수요가 많이 생겨야 한다. 울산의 이러한 산업적 장점을 십분발휘하면 기술강소기업의 허브화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김연옥 시 투자교류과장은 “울산시는 앞으로 10년간 기술강소기업 500개를 육성할 목표를 갖고 있으며 이를 위해 테크노파크, 벤처빌딩 등지에 작은 연구소도 많이 유치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중소기업들이 고용을 지속적으로 늘려 큰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