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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머금고 '가정용 ESS' 뜬다


2017-08-14

연일 이어지는 열대야로 서울 청계천을 찾은 시민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 사진=뉴스1
연일 이어지는 열대야로 서울 청계천을 찾은 시민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 사진=뉴스1


가정에서 태양광발전으로 생산된 전력을 저장해 적기에 활용하는 가정용 ESS(에너지저장장치)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낮 시간에 생산한 태양광발전 전력을 야간에도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여름철 열대야로 인한 가정용 전력소비량 증가현상을 해결할 대안으로 기대를 모은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FPD(평판디스플레이) 전문기업 에스에이티이엔지 (3,500원 보합0 0.0%)는 가정용 ESS시장에 진출하며 제2의 도약을 준비한다.

에스에이티이엔지는 지난해 7월에 펜실베이니아와 뉴저지, 메릴랜드, 워싱턴DC 등 미국 북동부 10여개 주를 포함하는 북미 최대 전력시장인 ‘PJM’에 5~30㎾(킬로와트)급 가정용 ESS장비 공급을 시작했다. 까다로운 북미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만큼 국내 가정용 ESS시장 점유율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재생연 전문기업 세기리텍 (70원 상승30 75.0%)도 경북 영천에 가정용 ESS 사업을 위한 1785㎡ 규모의 신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다. 전기자동차 등에 사용된 리튬이온배터리를 수거한 뒤 셀을 분리해 가정용 ESS 생산에 재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기업의 신사업 진출은 가정용 ESS가 여름철 및 야간의 전력소비량 쏠림현상을 해결할 대안으로 주목받기 때문이다. 태양광발전은 일조량과 시간대에 따라 발전시점 및 발전량이 일정하지 않아 낮 시간에 생산된 전력을 ESS에 저장하면 열대야에도 활용 가능하다. 

이에 가정용 ESS시장도 급성장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14년 4972억원 규모의 글로벌 ESS시장 규모가 2024년 18조2000억원 수준으로 40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가정용 ESS에서 사용되는 전력량이 2014년 215MWh(메가와트시)에서 2024년 1만6713MWh로 약 80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세기리텍 관계자는 “대규모 산업용 ESS사업은 대기업이, 소용량의 가정용 ESS사업은 중소기업이 주도하는 방식으로 ESS 산업구조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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